[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문영의 성' 실존? 어디까지가 CG일까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7-11 0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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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장엄한 저택 ‘문영의 성’은 실존하는 성일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출력과 내면의 상처에 대한 고찰이 담긴 스토리,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토리티비, 골드메달리스트)가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강태(김수현), 고문영(서예지), 문상태(오정세)가 함께 살게 된 ‘문영의 성’은 동화 속에 나오는 저주받은 성처럼 묘사돼 판타지를 불어넣고 있다.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마치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은 신비감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에 박성진 VFX(Visual Effect, 시각특수효과) 감독에게 ‘문영의 성’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박성진 VFX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소감으로 “가장 비주얼 적으로 흥미로웠던 공간이 ‘문영의 성’과 관련한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로맨틱 드라마에서는 하기 힘든 작업이고 자칫 잘못하면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어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며 기대와 고민이 공존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문영의 성’ 곳곳에 깃든 비밀과 관련 “성과 주변 산, 배경을 전부 CG로 구현했고, 성 내부에 천정과 샹들리에도 작업했다”고 전했다. 특히 발코니를 남다른 공간으로 인식한 그는 “문강태와 고문영의 여러 에피소드가 이루어질 장소라 더욱 동화적이면서도 판타지한 비주얼을 만들어 냈다”고. 때문에 이 곳에서 두 사람이 어릴 적 서로의 존재를 자각하고 감정을 표출했던 6회 장면은 CG효과가 더해져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다.

그런가 하면 가장 공을 들였던 장면으로는 3회의 환자 권기도(곽동연)의 망상씬을 꼽았다. 병원에서부터 클럽, 도로, 다시 병원까지 한 컷에 담아 권기도의 흥분된 정신세계를 리얼하게 표현해 생동감을 더했다.

이에 “자동차가 사고로 날아와서 멈추고, 다시 시간이 돌아가는 장면에서 많은 3D CG 요소들이 투입됐다. 이 작업을 위해 2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과 두 달 가까이 작업을 해 완성했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할애된 작업기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박신우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이 작품은 감독님이 생각하는 비주얼을 통해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현실 공간의 장소만으로 촬영할 수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멋진 CG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신우 감독님은 매우 꼼꼼하고 비주얼 적으로 많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CG효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맛을 더함은 물론 숨겨진 CG효과를 찾아내는 쏠쏠한 재미까지 안기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CG효과들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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