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영 "헤이즈와 작업 어메이징, 원하는 포인트 바로 알더라"(일문일답)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7-11 0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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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올해로 데뷔 10년차인 주영이 새 디지털 싱글 '요를 붙이는 사이'로 컴백했다.

 

지난 3일 발매된 주영의 새 싱글 '요를 붙이는 사이'는 모든 연인에게 찾아오는 첫 대화의 시작에 존재하는 '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10년 '그대와 같아'로 데뷔한 후 효린, 라디, 브라더수, ph-1, 백아연, 골드(지소울), 슈퍼비,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국내 내로라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펼쳐왔다.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로는 '널 너무 모르고' '비도 오고 그래서' 등의 히트곡으로 음원 차트를 휩쓴 '대세 음원퀸' 헤이즈와 작업했다.

 

신곡과 함께 돌아온 주영이 하비엔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10년동안 한번도 대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한 적 없는 주영은 인터뷰 내내 "이런 관심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영의 일문일답이다.

 

Q.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로 컴백했다. 데뷔 10주년이라 남다를 것 같다.

 

 

A. 이번에 회사에 인터뷰를 하고싶다고 했는데 이런 시스템이 있는 줄 몰랐다. 아마 있어도 활용을 못 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 10년 음악사를 정리하면서 되새기는 느낌이라 좋은 영향인 것 같다.

 

Q.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는 어떤 노래인가. 독특한 곡명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모든 연인에게 찾아오는 첫 대화의 시작이 요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설레기도 하지만 의심이 들 때도 있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기대되는 제목인 것 같다. 나라면 되게 들어보고 싶은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음악 듣고는 여러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어렵지 않게 다가갔으면 했다.

 

Q. '요를 붙이는 사이'는 헤이즈, 드레스와 협업했다. 어떻게 작업하게 됐나. 작업은 어땠나.

 

A. 헤이즈의 목소리를 기대했다. 랩 할때보다 보컬이 더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너무 잘하는 아티스트니까 피처링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콘셉트를 잘 살려줄 것 같았다. 멜로디를 올렸을 때 헤이즈 음색이 더욱 기대됐다.

 

 

헤이즈는 너무 잘하는 아티스트다. 정말 말그대로 어메이징했다(웃음). 군더더기가 없었다. 정말 잘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생각했다. 트렌드적인 것은 알았지만 곡을 보내고 온라인으로 작업했는데 녹음본을 들어보니 손댈 것이 없었다. 정확히 포인트를 것 같았다.


드레스는 믿고 작업하는 친구다. 나는 작업할 때 열어두는 스타일이다. 내 곡이 아닌 경우에도, 내 곡인 경우에도 그렇다. 드레스와 작업할 때 확실해서 좋았다. 드레스는 콘셉트나 곡이 흘러가는 지점을 대중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대중'은 어떤 느낌인가.

 

A.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해왔다. 특히 라디 형이 역주행의 아이콘이지 않나. 조급하다는 느낌은 없다. '역주행' 자체가 좋은 노래는 언제든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내 음악을 함께 공감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내 노래를 듣고 다양한 감정을 떠올렸으면 한다. 공간, 시간, 분위기, 날씨, 감정 등등 변화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

 

Q. 인생의 중심이 된 '음악'. 10년째 음악인으로서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 음악을 하게 됐나.

 

A. 고3때 음악을 시작했다. 원래는 미술을 했다. 고등학교 때 1학년 때부터 밴드 한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버지가 색소폰을 하셨다. 일 끝나고 오시면 LP를 함께 들었었다. 지금도 곡을 만들면 아버지가 모니터링을 해주신다. 당시 LP로는 팝을 많이 들었다. 머라이어 캐리, 웨스트라이프를 정말 좋아했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가까워지고 싶었다.

 

19살 겨울 방학 때 서울로 올라왔다. 입시 준비하면서 레슨을 받았었다. 학교를 서울로 오면서 자연스럽게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친구 3명이서 5평 정도 되는 방에서 침대 하나 두고 셋이 살았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힘들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정기고 형을 만나서 지금 현 소속사에 들어오게 됐다.

 

 

Q. 올해로 10년차 뮤지션. 하지만 대중에게 주영 이름은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올 수 있던 원동력은?


A. 내 성공의 기준은 1위가 아니다. 2010년부터 제가 만든 음악들을 낼 때 깊게 고려하지 않는다. 음악할 때 아직도 설렌다. 너무 재밌고 음악이 없는 내 인생을 생각할 때 무의미하고 재미없는 삶일 것 같다. 

 

내 음악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걸 귀기울여 주시는 분들도 있고 눈앞에 있는 것을 쫒기 보다 다른 것을 쫓아 갔었던 것 같다. 그게 내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많이 힘들다. 특히 문화계는 관객을 모아 공연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A. 일단 여행 못 가는 것이 제일 힘들다. 일할 때 거리두기를 해야하니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에서 작업을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활력이 덜 생기는 기분이다. 

 

 

지금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런던이다. 그 곳에 내가 좋아하는 터키식 양갈비 집이 있다. 캐주얼한 식당인데 번이랑 야채 양고기가 요즘 너무 떠오른다(웃음). 가끔 일하러 해외도 가지만 그 나라에서 느끼는 무드로 음악을 만들기도 한다. 여행은 나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데 답답한 느낌이다.

 

Q. 최근에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 '나의 오늘이 너를 만나'로 OST도 참여했었다. 

 

A. 제의를 받았을 때 노래를 듣고 가이드 버전이 너무 팝스러워서 좋았다. 드라마 내용을 알고 나서 전개를 들으면서 최대한 노래에 녹여내려고 했다. 많이들 공감해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Q. 이번 앨범 목표가 있다면?

 

A. 요즘 다들 힘들지 않나. 이런 힘든 시기에 가볍게 힐링하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비 오는 날씨에도 잘 어울리고.

 

음악으로 즐기고 다양성을 느꼈으면 한다. 내가 최근에 차일리쉬 감비노의 '레드 본'에 꽂혀있다. '레드 본' 은 처음 들었을 때 신기해 충격을 받았었다. 정말 이 가수밖에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고 즐기는 음악이라 생각한다. 동경할 수 있게 만드는 음악인 것 같다.

 

'요를 붙이는 사이'는 꼭 연인사이가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연인이 아니어도 친구도 그렇다. 사람을 처음 만나고 친해지기까지 서로 의심할 수 밖에 없지 않나. 관계에 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길 바란다.

 

사진=스타쉽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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