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 취업 ‘바늘구멍’…채용 기업·규모 ‘축소’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3 09:55:43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채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전년 대비 채용 기업과 규모가 모두 줄어 ‘취업 문턱’이 여전히 높아질 전망이다.

 

23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11∼25일 국내 기업 727곳(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47곳, 중소 476곳)을 대상으로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 가운데 78.8%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때보다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반기 고용계획 조사. [자료=잡코리아]

 

중견기업은 지난해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54.4%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고,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25.2%로 지난해 대비 15.4%포인트 상승했다.

 

또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9.1%포인트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채용 기업 축소와 더불어 채용 인원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채용 규모가 확정된 315곳의 경우 대기업은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이 70%로 가장 많았고, 한 자릿수는 30%였다. 중견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가 74.4%, 두 자릿수는 23.1%, 세 자릿수 2.6%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 자릿수 채용을 진행했던 기업들이 모두 두 자릿수로 규모를 줄여 대규모 채용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 잡코리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고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9.5%가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신규 채용 기업의 채용 예정 인원은 기업당 평균 12.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인 19.3명과 비교해 6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하반기 취업 상황은 전반적으로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