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함에 따라 파업에 들어갈 경우 ‘출퇴근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16일 사이 진행한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신도림역. [사진=연합뉴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1만4049명 가운데 1만1386명(81.0%)이 참여해 8356명이 찬성했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앞서 지난 7월11일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양 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를 벗어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오는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해야 입장이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한다.
이에 노조 측은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어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연합교섭단은 오는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